210303 학교급식 (현미밥 우렁된장찌개 닭갈비 진미채볶음 시금치무침 포기김치 새학기마카롱)

[ 오늘의 식판 ]

 

 

 

 

[ 오늘의 메뉴 ]

 

 

 

현미밥 우렁된장찌개 닭갈비 진미채볶음 시금치무침 포기김치 새학기마카롱

 

 

 

 

 

[초보 영양사의 급식 일기]

 

이 날은 그동안 늘 연구실에만 있던 내가, 학교에서 영양사를 하기 시작한 첫 날이다.

주변에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마냥 힘들었던 그 날의 기록들을

인스타그램에서 가져와서 곁가지를 덧붙여 블로그에도 작성해볼까한다.

 

나중에 알았지만, 교사자리로 TO가 났지만 막판까지 인사가 결정되지 못해서

개학 직전날 면접 후 바로 1시간 정도 인수인계를 받고 이 일에 뛰어들게 되었다.

단체급식 전공수업을 들은게 10년도 더 되었지만, 그걸 기반으로 열심히 하려했다.

 

전임 선생님이 레시피도 두고 가지 않으셔서 2021년에는 레시피 만드느라 매일 9-10시까지 야근을 했던 것 같다.

 

- 학교급식 기본방향

-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서

 

출퇴근하는 동안에는 이 두 가지를 정말 많이 읽었던 2021년이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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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학생이 된 1학년, 그리고 긴긴 겨울방학을 지나서 새학기 첫 급식을 먹은 우리 ㅇㅇ중학교 아이들 !!

그리고 나도 영양사로서 처음 내놓은 나의 첫 급식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 날이다.

내가 짠 레시피도, 발주도 아니었지만 내가 조리지시를 하면서 나온 내 급식판이었기 때문에

퇴식구에서 급식 맛있게 잘 먹었다는 아이들의 그 모습을 보니까

어제 오늘 내내 정신없었던 것들이 싹 잊혀지는게 정말 보람차다 :)

 

나에게 '웃음'과 '밝은 에너지'가 필요했던 시기여서

아이들을 찾아서 일을 시작하게 된 건데..

생각보다 나 이 일에 적성이 맞을지도 모르겠다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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